
실바의 가장 깊은 동기는 자신을 신뢰하지 않았던 이들에 대한 강인한 도전정신이다.
지난해 트라이아웃에서 그녀는 "무릎이 문제다", "나이가 많다", "뚱뚱하다"라는 냉소적인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모든 편견을 자신의 뛰어난 기량으로 반박하고 있다.
"우선 첫 번째로 나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득점 1위를 향한 도전은 단순한 성적 경쟁을 넘어선다.
현재 빅토리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실바는 "1위로 마무리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팀의 성장에 대한 그녀의 애정도 각별하다. "우리 팀은 지난 두 경기 코트 안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며 동료들의 발전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특히 세터 김지원의 볼 분배와 미들 블로커들의 블로킹 실력 향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영택 감독 역시 실바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선수들이 그녀의 부담을 덜어줄 것을 당부했다. 유서연과 권민지의 역할을 강조하며 팀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료들의 평가도 그녀의 특별함을 드러낸다. 미들 블로커 뚜이는 "기술이 뛰어나기에 그렇게 많은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고, 리베로 한수진은 "코트 안에서는 무서운 엄마이며, 코트 밖에서는 진짜 재밌는 동료"라고 표현했다.
실바는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정의한다.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50점을 내더라도 내줘야 할 때 못 내면 나 자신에게 실망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지속적인 성장과 자기 개선에 대한 그녀의 깊은 신념을 보여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