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또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과 파리 올림픽 결승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 무대에서의 대결은 테니스계의 '숙명적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조코비치의 세계랭킹 하락으로 인해 7번 시드와 3번 시드로 조기 격돌하게 된 이들은 각자 놀라운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조코비치의 목표는 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과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이다. 현재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와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37세 249일로 최고령 우승 기록 달성이 목전에 있다. 특히 호주오픈은 그의 '텃밭'으로, 이미 10차례나 우승한 대회다.
알카라스 역시 호주오픈 우승 시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현재 만 21세)이 가능하다. 이미 윔블던 2회(2023, 2024), 프랑스오픈 1회(2024) 우승을 차지한 상태로, 호주오픈만이 그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가로막고 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특히 하드코트에서는 조코비치가 연승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결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완패를 당했던 조코비치는 곧바로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승리하며 반격의 기회를 얻었다. 이번 호주오픈 8강 대결은 두 선수의 힘과 명예를 건 '승자의 대결'로 예고된다.
승자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토미 폴(11위·미국) 경기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테니스 팬들은 이번 대결을 통해 세대 교체의 순간을 목격할지, 아니면 베테랑 선수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