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커제에게 284수 만에 2집반 차로 패했다. 이로써 변상일은 커제와의 상대 전적에서 8연패를 당하며 '커제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백을 잡은 변상일은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특히 우상귀 패싸움에서 좌하귀 돌과의 바꿔치기에 성공하며 우세를 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중앙 행마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후 양측의 치열한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승부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길 기회가 있었으나, 하변에서의 결정적 실착으로 첫판을 내주고 말았다. 변상일은 이제 22일과 23일 열리는 2·3국을 모두 이겨야만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이번 대국의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2국은 하루 휴식 후 22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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