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힘겨웠던 비시즌을 뒤로하고, 그의 야구인생 또 다른 전환점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시즌은 오지환에게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손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108경기에서 타율 0.254에 그치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그는 이번 비시즌을 철저히 준비했다. 코어 중심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렸고, "현재 몸 상태는 100% 좋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에서 그의 불꽃 같은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의 야심찬 목표는 20홈런을 넘어 25홈런, 나아가 30홈런 달성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도전을 넘어 젊은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특히 김도영(KIA)의 최연소 MVP 모습은 오지환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김도영은 어리지만 정말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저 정도 수준을 낼 수 있을까 하고 갈망하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여전히 성장을 멈추지 않는 그의 마음가짐이 느껴진다.
"우승 이후 3위를 하면서 부침을 겪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더 알 것 같다"는 말처럼, 오지환은 LG의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팀의 우승을 위해서는 좋은 팀 분위기와 최소한의 부상이 관건이라고 말하는 그의 리더십은 여전히 빛난다.
후배 유격수들과의 건강한 경쟁도 그의 새로운 동력이다. "경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다른 유격수들이 다 잘해주니까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부각되기도 하고 가치가 더 커지는 것 같다"는 말에서 그의 넓은 마음과 프로정신이 드러난다.
새로운 주장 박해민과 함께 팀의 미래를 준비하는 오지환. "주장이 된 해민 형이 하자는 대로 따라갈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는 팀을 향한 헌신과 존중이 묻어난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서, 그리고 한 팀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오지환의 2025시즌은 또 다른 도전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나이를 뛰어넘는 그의 열정과 프로정신, 그리고 야구에 대한 끝없는 도전은 앞으로도 많은 야구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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