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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아쉬움 뒤 은퇴 결심, 롯데 강태율의 솔직한 이야기

2025-01-19 13:01

롯데 포수 강태율
롯데 포수 강태율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태율(29)이 프로 10년 만에 은퇴를 결심했다. 그의 결정에는 깊은 고민과 자기성찰이 담겨 있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강태율은 1군에서 65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123, 3홈런 21타점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신수가 극찬한 프레이밍 능력으로 수비 면에서는 인정받았다.

그의 선수 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강민호의 그늘에서 시작해 유강남, 정보근, 손성빈 등에게 기회를 내주며 2군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겨우 10경기, 10타석의 기회만 얻었다.

"나이는 한 살 한 살 먹어가는데, 나는 그대로였다"는 그의 말처럼 정체된 성장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군 전역 후 2020년 잠시 보였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롯데 구단과 김태형 감독도 그의 은퇴를 만류했지만, 강태율의 의지는 확고했다. "나보다 좋은 기량의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는 그의 말에는 성숙한 자기 인식이 담겨 있었다.

앞으로 마산 지역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준비하는 그는 "제2의 인생을 응원해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10년, 그리고 꿈을 향한 치열한 도전의 마침표. 강태율의 이야기는 많은 야구 꿈나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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