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다. 메이저리거라면 그도 미국행 비행기를 탔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마이너리거다.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가려면 초청장을 받아야 한다. 초청장을 받았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2025 스프링캠프는 2월 13일(한국시간) 오픈된다. 이날 투수와 포수가 집결한다. 그 속에 고우석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마이애미는 아직 초청 선수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마이애미 지역 매체 피시온퍼스트는 지난 달 40인 로스터에 들지 않은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 고우석을 포함시키긴 바 있다.
매체는 "고우석은 시즌 중 루이스 아레아즈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에 인수됐다"며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52⅓이닝 동안 방어율 6.54, WHIP 1.72, K/9 8.9, 9BB 3.8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마이애미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고우석에게 225만 달러의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때문에, 완전히 포기하기 전에 그를 캠프에 초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시 마이너 강등 거부권을 갖는다. 일각에서는 고우석이 이 거부권을 포기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고우석이 마이애미 구단에 유연성을 주기로 했다. 메이저리그에 승격한 뒤 자신을 마이너리그로 강등시켜도 좋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고우석은 일단 스프링캠프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설사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다 해도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엿볼 작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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