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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미래를 그리는 염경엽 감독, 재계약을 넘어선 진짜 목표

2025-01-18 20:51

염경엽 LG 감독
염경엽 LG 감독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에게 2024시즌은 특별하다. 3년 차이자 계약 마지막 해, 그의 미래와 구단의 미래가 맞물린 중요한 시즌이다.

2023년 29년 만의 우승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염 감독은 지난해 3위에 그쳤지만, 올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단순한 성적을 넘어 팀의 장기적인 발전에 고정되어 있다.

"올해는 육성과 성적을 함께 내야 하는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LG는 5선발과 불펜, 야수진의 실력 향상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염 감독은 "LG의 앞으로의 3년을 위해 야수와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용주와 같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대한 그의 접근은 인상적이다. 당장의 성과보다는 내년 시즌을 위한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재계약에 대해 염 감독은 솔직했다. "LG에 오면서 재계약이 목표였고, 최근 재계약한 감독이 없어 그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면서도 "재계약은 내가 원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명확하다. "나중에 팀을 떠날 때 '팀에 도움이 됐던 감독'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것. 심지어 "내년에 내가 감독을 하지 않더라도 다음 감독이 잘할 수 있는, LG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감독의 역할을 넘어선다. 현재의 성과뿐 아니라 미래의 팀 경쟁력을 고민하는 리더십의 모습이다.

시즌 준비를 위해 예년보다 앞당겨 15일 애리조나로 출국하는 염 감독. 그의 치밀한 준비와 깊은 고민이 LG 트윈스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는 단순히 승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스포츠. 염경엽 감독의 이번 시즌은 바로 그 철학을 증명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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