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테니스 전설' 로저 페더러의 429경기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승률에서도 조코비치는 88.1%로 페더러의 86%(429전 369승 60패)를 앞서고 있다. "메이저 대회는 우리 종목의 기둥과 같은 존재"라며 기쁨을 표현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추가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우승할 경우 조코비치는 25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으로 이 부문 단독 1위가 될 수 있다. 또한 37세 249일이라는 오픈 시대(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도 세울 수 있다. 현재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72년 켄 로즈월의 37세 62일이다. ATP 투어 이상급 대회 99회 우승을 기록 중인 그는 코너스(109회)와 페더러(103회)에 이어 통산 100승 고지 달성도 노린다.
다만 이번 대회 초반 조코비치의 경기력은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1회전에서 니세시 바사바레디(107위)에게 첫 세트를 내준 데 이어 2회전에서도 한 세트를 내주는 등 100위권 밖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 3회전에서는 토마시 마하치(25위·체코)와 맞붙는다.
8강에서 조코비치와 맞붙을 수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도 니시오카 요시히토를 3-0(6-0 6-1 6-4)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자 정친원이 2회전에서 탈락한 반면, 코코 고프는 조디 버레이지를 2-0(6-3 7-5)으로 제압하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총상금 875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자신의 최다 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25번째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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