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도전하는 LG에게 외국인 투수 듀오의 30승은 필수 과제다.
2024시즌 중반 케이시 켈리의 후임으로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선발로 9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 4.30으로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불펜으로 전환된 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포스트시즌 성공 비결로 커브 구사를 꼽았다. "선발로 던질 때는 직구, 커터, 슬라이더 위주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커브를 많이 활용했다. 그 효과가 굉장했고 선발로서도 같은 패턴을 구사하면 이닝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외국인 투수 둘의 30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다.
최소한 두 선수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둬야 마운드 운용이 수월해진다. 스토브리그에서 불펜진을 대폭 보강했지만 보직 변경으로 인한 변수가 있는 만큼 선발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시속 150km대 강속구에 다양한 구종을 보유한 에르난데스가 가을야구의 기세를 이어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선발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LG의 30승 목표 달성의 키를 쥐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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