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차 8라운드(72순위)로 입단한 김규연은 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짧은 투수 경력에도 불구하고 강견을 바탕으로 구속을 꾸준히 끌어올려 지난해에는 153km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에서 58경기 1승 4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7.02로 부진했다.
김규연은 "기회를 받은 만큼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며 "타이트한 상황에서 자주 고꾸라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시즌 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1.04의 호투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특히 몸쪽 승부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한화는 FA 투수 엄상백 영입과 특급 신인 정우주, 권민규의 가세로 마운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김규연은 "새 야구장에서 잘 던지고 싶다"며 "홀드 10개와 팀 5강 진입에 기여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한화는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상위 지명 유망주들의 성장으로 리그에서 가장 밝은 마운드 미래를 자랑하고 있다. 그 속에서 하위 지명 출신 김규연이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