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시절부터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그가 2024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은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잦은 부상으로 프로 첫 2년을 어렵게 보냈지만 윤도현의 재능은 줄곧 기대를 모았다.
김도영조차 "정말 잘 쳤다"고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센스를 가진 그는 2024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OPS 1.000의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타격 코치 시절부터 그의 방망이 자질을 높이 평가했으며 시즌 막판 다양한 포지션에서 그의 활용 가능성을 실험했다. 특히 수비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며 팀의 미래 전력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KIA의 내야 구도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3루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2루 김선빈, 1루 패트릭 위즈덤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윤도현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멀티 포지션 활용 가능성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베테랑 선수들의 나이다. 김선빈은 올해 36세로, 아무리 건재하다 해도 장기적인 미래를 담보하기는 어렵다. 박찬호 역시 30세로, 윤도현과 8살 차이를 고려하면 그의 후계자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2025시즌은 윤도현에게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제한된 1군 엔트리 기회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며 이는 곧 KIA 내야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서건창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엔트리 경쟁은 결코 만만치 않다. 윤도현은 타격은 물론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수비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만약 윤도현이 KIA에 확신을 준다면 팀은 내야 선수층에서 놀라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그의 성장이 더디다고 판단된다면 기존 베테랑 선수들의 남은 시간을 고려한 다른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윤도현의 기량이 아니라 높아진 기대치다. KIA의 내야 장기 계획은 전적으로 그의 2025시즌 성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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