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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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연봉 대첩, 누가 김택연의 기록을 넘을까?

2025-01-14 22:49

삼성 김영웅
삼성 김영웅
2025년 KBO리그의 연봉 협상이 예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활동기간 조정으로 캠프 출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각 구단의 연봉 타결이 유례없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연은 단순한 행정적 문제가 아닌 선수들의 성과를 면밀히 평가하고 적절히 보상하려는 구단들의 신중함을 반영한다.

현재까지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김택연이다.

2024년 신인 최저 연봉 3000만 원에서 1억4000만 원으로 무려 366.7%라는 파격적인 인상률을 기록한 그의 사례는 이번 시즌 연봉 협상의 최대 화두다.

불과 20세의 어린 나이에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그는 고졸 신인으로는 kt의 소형준과 동률의 2년차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SSG의 조병현 또한 주목할 만한 사례다.

그는 350%의 인상률로 3000만 원에서 1억3500만 원으로 뛰어올랐다. 키움의 주승우 역시 140.6%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젊은 선수들의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남은 7개 구단 중 김택연의 기록을 넘어설 선수가 나올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2024년 리그 MVP 김도영이다.

현재 1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김도영은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4억 원 이상의 연봉 계약 가능성이 점쳐진다.

KBO 4년 차 최고 연봉인 이정후의 3억9000만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300% 이상의 인상률도 기대된다.

삼성의 김영웅 역시 주목할 만한 선수다.

지난해 3800만 원을 받았던 그는 126경기에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OPS 0.806의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의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하며 발군의 장타력을 선보였고, 억대 연봉 진입이 유력한 가운데 그의 인상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봉 협상의 핵심은 개인 성과와 팀 성적의 조화다. 기본적으로 구단들은 팀 성적을 토대로 전체 연봉 규모를 산정하고 개인 고과에 따라 세부적으로 배분하는 시스템을 따른다. 특히 지난 한국시리즈 대결팀인 KIA와 삼성 선수들의 연봉 인상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연봉 인상률이 절대적인 금액보다는 상대적인 성장에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최저 연봉 수준에서 시작해 뛰어난 성과를 낸 젊은 선수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다.

김택연, 조병현과 같은 선수들의 사례는 KBO리그의 젊은 인재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직 연봉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구단들 사이에서는 김택연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의 성과, 팀의 성적, 포지션의 중요성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숫자 게임이 아닌 선수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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