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슈가글라이더즈와 2위 삼척시청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7위 대구광역시청과 8위 인천광역시청은 시즌 첫 승리가 간절하다.
△15일 18:00 대구광역시청 3패(7위) vs SK 슈가글라이더즈 3승(승점 6점 1위)
15일 오후 6시에는 7위 대구광역시청과 1위 SK슈가글라이더즈가 맞붙는다. 대구광역시청은 3연패에 빠졌고, SK슈가글라이더즈는 3연승을 거뒀다. 경기 결과보다 정지인(대구광역시청)과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즈)의 득점 경쟁이 더 관심이 쏠린다.
대구광역시청은 3연패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돌아온 김희진과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영입한 정지인의 합류로 공격력이 강화됐고, 선수들 부상이 없다 보니 전후반 전력 차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지난 시즌에는 인원이 부족해 후반에 급격히 무너졌는데 이번 시즌에는 상대를 위협할 정도로 강해졌다. 지난 경기에서는 서울시청에 아쉽게 1골 차로 패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최강의 SK슈가글라이더즈를 만나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된다. 또 22골로 득점 랭킹 2위에 오른 정지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2연패를 노리는 SK슈가글라이더즈는 3연승이 말해주듯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팀이다. 일단 강경민, 강은혜, 유소정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공격라인이 시즌 초반부터 불을 뿜으며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여기에 박조은 골키퍼와 한미슬을 영입하면서 수비도 한층 강화돼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했다. 시즌 초반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하는 유소정(20골)의 활약이 기대된다.
△15일 20:00 광주도시공사 1승 2패(승점 2점 6위) vs 인천광역시청 3패(8위)
15일 저녁 8시에는 반등을 노리는 6위 광주도시공사와 첫 승리가 간절한 8위 인천광역시청이 맞붙는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경기에서 삼척시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막판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송혜수(센터백)의 복귀로 공격이 원활해졌고, 신인 연지현(피벗)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짜임새 있는 전력을 선보였다. 김지현과 정현희의 중거리 포 그리고 서아루와 김수민이 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실책이 많아 잡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게 아쉽다. 실책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인천광역시청은 어려운 시즌이 될 거라는 예상처럼 3연패를 당했는데 하필 초반부터 강팀들과 맞붙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20골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막전에서 삼척시청에 19골을 기록한 게 가장 많은 골이다. 특히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후반에 무너지는 패턴이 아쉽다. 강은서가 9골, 박민정이 8골 구현지가 7골, 김설희와 이효진이 6골씩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득점이 저조한데 신예 박민정과 구현지가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그나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가은 골키퍼도 세이브 4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윙인 차서연과 신다래의 분발이 필요하다.
△16일 16:00 부산시설공단 2승 1패(승점 4점 4위) vs 삼척시청 2승 1무(승점 5점 2위)
16일 오후 4시에는 4위 부산시설공단과 2위 삼척시청이 맞붙는다. 아직은 완벽한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두 팀이지만, 선두권을 위협할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덜그럭거리면서 2승째를 거뒀다. 매끄러운 경기력은 아니지만, 조금씩 맞춰져 가는 모양새다. 초반에는 이혜원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불을 뿜었다면, 김다영과 정가희, 신진미, 송해리가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김수연 골키퍼가 39세이브로 2위에 오르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와 함께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수비가 좋은 삼척시청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또 속공 플레이가 능한 삼척시청을 어떻게 상대할지 궁금하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삼척시청은 6명이 바뀌면서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득점이 87골로 1위 SK슈가글라이더즈와 1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박새영 골키퍼가 51세이브로 압도적인데 실점은 세 번째로 적다. 수비보다는 공격이 강한 느낌이다.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에 이은 속공이 가장 위협적이다. 알면서도 막기 힘든 게 삼척시청의 속공이다. 김보은(17골), 전지연(16골), 허유진(14골)의 활약이 돋보인다.
△16일 20:00 경남개발공사 2승 1패(승점 4점 3위) vs 서울시청 1승 1무 1패(승점 3점 5위)
16일 저녁 8시에는 3위 경남개발공사와 5위 서울시청이 맞붙는다.
선두 SK슈가글라이더즈에 패해 초반 주도권을 내준 경남개발공사로서는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경기에서 이연경이 중간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는데, 남은 선수들이 잘 메꿔주면서 전국체육대회 우승 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득점 랭킹 4위 최지혜(19골), 6위 이연경(18골), 김소라(13골), 이연송(13골)이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 특히 2년 차인 이연송(레프트백)의 활약이 눈에 띈다. 허유진이 이적한 자리를 잘 메워주면서 경남개발공사의 안정적인 공격력에 일조하고 있다. 득점에 비해 실점이 많은 편인데 오사라 골키퍼(34세이브 공동 5위)의 선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청은 삼척시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대구광역시청을 상대로 1골 차로 이기면서 첫 승리를 거뒀다. 공격이 강한 팀인데도 아직은 득점보다 실점이 많다.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득점 랭킹 1위 조은빈(23골), 7위 우빛나(17골), 이규희(11골)가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2년 차인 이규희(피벗)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공격이 가능해졌다. 정진희 골키퍼 역시 31세이브(7위)로 아직은 아쉽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면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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