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이 거론될 정도로 각 구단의 상징적 존재인 두 투수의 거취는 리그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88년생 동갑내기인 두 투수는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각자의 방식으로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써왔다.
데뷔 때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광현은 SK 왕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20대 중반 부상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이뤄냈다.
반면 양현종은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투수였다. 데뷔 초반 제구 불안으로 고전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로 거듭나며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KBO 복귀 당시 두 선수는 최고 대우를 받았다. 김광현은 당시 역대 최고액인 4년 151억원의 비FA 장기 계약을, 양현종은 4년 103억원(옵션 48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복귀 후 성적도 압도적이었다. 김광현은 8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04이닝을 던지며 34승 2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다승은 리그 2위, 이닝 수는 3위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를 뛰어넘어 517.2이닝(리그 1위)을 소화하며 32승 23패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을 남겼다.
2025시즌은 두 투수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3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FA 자격을 앞두고 있어 더욱 의욕적으로 시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KBO 역사상 37세 이상에서 규정이닝을 달성한 투수는 송진우, 윤성환, 류현진 단 3명뿐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이 진기록에 도전하며 동시에 새로운 대형 계약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두 투수가 이번 시즌에도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은퇴 시점까지 보장받는 장기 계약과 함께 더 많은 기록 달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들이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2025시즌이 주목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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