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에서 류현진은 김광현에게 "근데 한번 하고 싶지 않냐?" 며 WBC 출전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김광현은 윤석민의 직접적인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지만 "류현진이 부르면 나가겠다"며 절친한 동료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KBO는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젊은 대표팀' 기조를 유지해왔다. 이 정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프리미어12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국제대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대만의 급성장을 확인했고 APBC에서는 일본의 벽을, 프리미어12에서는 대만에 패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실감했다.
일각에서는 대표팀의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리미어12와 같은 주요 국제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보다는 최상의 전력으로 결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제대회 경험을 근거로 부진한 선수를 계속 선발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KBO 리그 10개 구단에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이 별도로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올해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최근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젊은 투수들이 부진할 경우 KBO의 선택이 주목된다.
"국가대표에 은퇴가 어딨나. 불러주면 감사하게 나가는 게 맞다"라는 의견처럼, 실력으로 증명된다면 나이를 떠나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류현진 역시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가 나빠 팬들에게 욕을 먹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다"며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는 국제대회가 없는 만큼, KBO가 대표팀 운영 방향과 세대교체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는 적기로 보인다. 베테랑들의 경험과 기량,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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