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영어 ‘World’ 어원은 고대 독일어로 인간의 시대를 의미하는 ‘Weraldiz’에서 유래했다. 고대 영어 ‘Weorold’, 중세영어 ‘Weoreld’를 거쳐 현대 영어로 변천했다. 세계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불교 용어로 산스크리트어 'loka-dhaatu'의 번역어로 알려져 있다. 'loka'는 '공간, 빈 곳', 'dhaatu'는 '영역'의 의미였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세계는 한자어로 한역할 때 '인간 세(世)'는 시간의 중첩을, '지경 계(界)'는 공간의 중천을 나타내는 의미로 선택해 ‘시공간’의 뜻으로 쓰게 된 것이다. (본 코너 656회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 ‘세계’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참조)
‘Champion’이라는 말은 우승자, 선수권 보유자라는 뜻을 가진 외래어로 국어사전에 올랐다. ‘Champion’은 ‘검투사(gladiator)’나 ‘전사(fighter)’을 뜻하는 라틴어 ‘Campionem’이 어원이다. 이 말은 군인들이 군사훈련을 하는 들판을 가리키는 ‘Campus’에서 유래됐다. 현재도 프랑스어로 ‘Champ’는 장소를 뜻하는 말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번화가인 샹젤리제는 프랑스어로 ‘Champs Elysees’라고 표기한다. 극락의 장소라는 뜻이다. (본 코너 1300회 ‘복싱에서 왜 ‘챔피언’이라 말할까‘ 참조)
영어에서 ‘Champion’은 11세기부터 사용됐으며, 1865년 영국 런던에서 복싱 경기룰인 ‘퀸즈베리 후작룰’이 공포된 후 복싱에서 이 말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헀던 것으로 전해진다. 운동에 능하다는 의미인 일본식 한자어 ‘선수(選手)’는 ’Champion’을 번역한 말이다. 영어 원어가 들판에서 훈련하는 전사(戰士)의 의미를 갖고 있어 스포츠에 참가하는 선수라는 말로 대체한 것이다. (본 코너 14회 ‘‘선수(選手)’에 ‘손 수(手)’자가 들어간 까닭은‘ 참조)
우리나라 언론에선 일본의 영향을 받아 세계챔피언이라는 말을 1960년대부터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경향신문 1962년 1월27일자 ‘來(내)4月頃(월경) 조프레와再試合(재시합) 選手權戰(선수권전)의敗者(패자)콜드웰君(군)’기사는 밴텀급 세계챔피언 조프레가 아일랜드의 콜드웰과 타이틀매치 재경기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프로복싱에서 세계챔피언은 WBA,WBC, IBF, WBO 등 각종 세계복싱기구에서 인정하는 세계 타이틀매치에서 우승한 선수를 말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은 1966년 주니어 미들급의 김기수이며, 일본의 첫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은 1952년 플라이급의 시라이 요시오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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