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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주전' 겐다 소스케, 사생활 논란...'야구로 신뢰 되찾겠다' 공식 사과

2025-01-12 20:57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린 일본의 겐다 소스케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린 일본의 겐다 소스케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간판 선수이자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가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공개 사과했다. 이는 2019년 인기 아이돌 출신 아내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타 커플'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일본 타블로이드지 '슈칸분슌'은 지난해 12월 25일, 겐다가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여성과 1년 가까이 불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폭로했다. 특히 국가대표로 참가한 2024 WBSC 프리미어12 기간에도 만남을 이어갔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더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도쿄스포츠는 "선수 본인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다방면으로 문제가 확산될 것이 우려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에 겐다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경솔한 행동으로 야구 팬들과 관계자들께 폐를 끼치고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특히 아내를 괴롭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보도된 내용과는 차이가 있지만, 아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앞으로 함께 나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 출신인 아내 에토 미사(겐다 미사)도 같은 날 입장을 표명했다. 그녀는 "부부의 사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부부가 충분히 상의했고,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편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을 위해 부부가 함께 보답하겠다"며 화해의 뜻을 내비쳤다.

이번 스캔들은 겐다의 위상을 고려할 때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는 2017년 1군 데뷔와 동시에 세이부 라이온즈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고, 같은 해 WBC를 시작으로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2023년 WBC와 2024 프리미어12에서도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 나서는 등 일본 야구의 대표 선수로 인정받았다.

2024시즌에는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OPS 0.644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49승 3무 91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그쳤지만, 새로 부임한 니시구치 후미야 감독이 "지금까지 주전은 겐다만 정해졌다"고 밝힐 만큼 팀 내 입지도 확고했다.

현재 세이부 구단은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수들의 사생활 문제를 엄격히 다뤄온 전례를 고려할 때, 구단 차원의 징계나 제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스캔들이 겐다의 야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가 약속한 대로 신뢰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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