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선후배 이정후와 김하성 이야기다.
이정후는 2023년 7월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댤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1번타자 중견수가 절대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이정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땅 짚고 헤엄쳤다. 사실상 단독 입찰에서 보라스는 손쉽게 거액을 이정후에게 안겨줬다.
이정후는 또 2024년 어깨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는 걱정할 게 없었다. 앞으로 5년이나 보장된 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김하성은 2021년 MLB에 입문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적자를 본 구단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김하성은 헐값에 계약했다.
FA를 코앞에 둔 2024년 성적도 좋지 않을 데다 시즌 말 부상을 입었다. 수술도 늦게 하는바람에 내년 복귀 시점도 늦어지게 됐다.
한 때 1억 달러 대박 계약이 예상됐으나 지금은 1년 600만 달러라는 기가 막힌 예상이 나오는 등 딱한 처지가 있다.
에이전트 보라스도 속수무책이다. 아무리 홍보해도 먹혀들지 않는 모양이다.
김하성은 그래도 박효준보다는 나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박효준이 더 나아 미국에도 일찍 간 박효준은 잠시 메이저리그에 있었을 뿐 지금은 병역 문데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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