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mouthpiece’는 입을 뜻하는 ‘mouth’와 조각을 의미하는 ‘piece’의 합성어이다. ‘mouth’는 턱을 뜻하는 ‘mentum’에서 유래했으며, 게르만조어 ‘muntha’를 거쳐 영어로 들어왔다. ‘piece’는 조각을 의미하는 라틴어 ‘pettia’가 기원이다. 고대 프랑스어 ‘piece’를 통해 영어로 차용됐다.
‘mouthpiece’는 1680년대 파이프 등의 열린 끝부분에 있는 주조물이라는 의미로 사용됐으며 1776년 입에 대고 부는 악기의 한 조각이라는 의미가 덧붙여졌다. 1805년 다른 사람을 대신해 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추가됐다. 1800년대 복싱에서 이 말을 스포츠용어로 쓰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부터 마우스피스라는 말을 쓰기 시작헀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63년 3월29일자 ‘가난한鐵拳(철권)『무어』의죽음’ 기사에 마우스피스라는 말이 등장했다. 당시는 마우스피스를 ‘입속에 낀 스폰지’라고 소개했다.
현재 마우스피스는 마우스 프로텍터(mouth protectors), 마우스 가드(mouth guards), 스포츠 가드(sport guard)라고도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마우스 가드이다. 마우스피스는 펀치를 맞을 때 치아끼리 부딪히면서 깨지거나 혀를 깨무는 등의 부상을 막아준다. 격한 운동을 할 때 이를 악물고 힘을 주는데, 이때 입속에서 위아래의 치아가 밀착된다. 힘을 많이 받는 부위는 손상되기 쉬우며 심하면 턱관절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선수들은 치아 손상을 막기 위해 개개인의 치아에 맞춘 마우스피스를 제작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복싱 경기에서 라운드 시작 전에 트레이너가 선수한테 마우스피스를 물려준다. 또 강력한 주먹이 작렬할 때 입속에 물고 있던 마우스피스가 공중으로 날아가기도 한다. 복싱 이외에도 각종 격투기나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미식축구, 역도, 축구 등에서 사용한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마우스피스는 많은 도움이 된다. 마우스피스를 착용하지 않는 대신 껌을 씹는 경우도 있다. 마우스피스가 발명되기 전에는 선수들이 경기할 때 부상을 막기 위해서 오렌지 껍질을 입안에 넣기도 했다고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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