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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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이베르트의 인도네시아, 얼마나 가나 보자!' 신태용 아들의 '저주'...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히딩크가 될까, 클린스만 될까?

2025-01-09 17:06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아버지 신태용 감독이 석연찮은 이유로 전격 경질되자 아들인 성남FC 소속 신재원은 거의 저주에 가까운 말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를 비난했다.

신재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년 동안 피파랭킹 50단계를 올려놓고, 월드컵 예선 3위인데 경질이라니"라고 적었다.

다른 게시물에는 영어로 "신태용 없이 당신들이 얼마나 갈 수 있는지 보자"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5년 동안 아버지를 어떻게 대했는지 할 말이 많지만 덮어두겠다"고 했다.

아들이 아버지의 경질에 공개적으로 붅노를 표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PSSI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후 후임으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출신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를 선임했다.

클루이베르트는 선수 시절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AC밀란과 아약스,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1995년 아약스 시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79경기에 출전해 40골을 기록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으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2021년 5∼10월 퀴라소 국가대표팀을 맡았으나 4승 4무 6패에 그쳤다. 지난해 7∼12월 튀르키예 리그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의 감독을 맡았으나 8승 6무 6패를 기록했다.

PSSI가 그를 감독에 선임한 이유 중 하나는 대표 팀에 네덜란드 귀화 선수들 때문으로 보인다. 의사 소통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클루이베르트는 동남아 축구에는 문와한이다. 그가 얼마나 유럽 축구를 인도네시아에 접목할지 궁금하다.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할 경우 그는 일약 '인도네시아의 히딩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클린스만'이 될 수도 있다. 클린스만은 선수 시전 명성만 믿고 지도자 생활을 했으나 별 성과를 내지 못하다 한국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클루이베르트의 선임 과정도 클린스만과 비슷해 보인다.

과연 클루이베르트가 인도네시아에서 얼마나 버틸지 주옥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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