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광역시 계명문화대학교 체육관에서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가 열린다.
▷ 10일 18:00 하남시청(5승 3무 4패, 승점 13점 3위) vs 인천도시공사(5승 1무 6패, 승점 11점 4위)
10일 저녁 6시에는 3위 하남시청(5승 3무 4패, 승점 13점)과 4위 인천도시공사(5승 1무 6패, 승점 11점)가 맞붙는다. 1라운드는 하남시청이 27-23으로 이겼고, 2라운드는 25-25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3, 4위 싸움이라 더욱 중요한 경기다. 하남시청이 이기면 승점 4점 차로 달아나고, 인천도시공사가 이기며 승점 차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남시청은 3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위 SK호크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새해 첫 경기에서는 신인들이 합류하면서 손발을 맞춰가는 충남도청을 만나면서 대진 운도 따랐다. 무엇보다 인천도시공사를 상대로 패가 없다는 게 하남시청으로서는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 랭킹 1위 박광순(89골)을 중심으로 서현호(44골), 유찬민(42골), 박시우(36골)가 최근 하남시청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공격에 비해 실점이 많은 수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하남시청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그동안 기복이 있어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2위 SK호크스를 꺾으면서 이제야 인천도시공사의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서 상승 곡선으로 치고 올라갈 것인지 다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는 수비에서는 꾸준히 안정을 보였는데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정수영(47골)이 득점 랭킹 10위로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이요셉(38골)과 진유성(34골), 김진영(30골)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 11일 17:00 SK호크스(8승 1무 3패, 승점 17점 2위) vs 두산(11승 1패, 승점 22점 1위)
11일 오후 5시에는 2위 SK호크스(8승 1무 3패, 승점 17점)와 선두 두산(11승 1패, 승점 22점)이 맞붙는다. 1라운드는 24-20으로 두산이 이겼고, 2라운드는 29-26으로 SK호크스가 이겨 서로 승패를 주고받았다.
SK호크스는 위기다. 8승에서 3경기째 묶여있다. 선두 두산까지 꺾으며 2라운드 전승을 눈앞에 뒀지만, 상무 피닉스를 상대로 다 잡았던 경기에 비기더니, 역시 다 이겼던 경기를 하남시청에 내줬다. 그리고 인천도시공사에는 무기력하게 패했다. 최근 1무 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하락세를 보였다. 3위 하남시청이 무섭게 따라오고 있는 만큼 반등이 필요하다.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2분간 퇴장도 많고, 실책이 가장 많다. 득점 랭킹 3위 이현식(71골)과 7위 장동현(53골), 주앙(42골)의 공격을 앞세우는 한편, 최근 부쩍 늘어난 실점을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두산은 다소 느긋한 편이다. 2위 SK호크스가 하위 팀들에 발목이 잡히면서 승점을 5점 차로 벌렸다. 3라운드 들어 하위 팀인 충남도청과 상무 피닉스를 상대로 득점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실점을 줄이면서 3연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패한 SK호크스에 설욕하려는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득점 랭킹 5위 김연빈(61골)과 6위 정의경(58골), 9위 강전구(49골)가 위기 때마다 돌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게 두산의 최대 강점이다. 여기에 이한솔(46골)까지 가세하면서 탄탄한 공격 라인을 갖추고 있고, 실책이 가장 적다는 게 강점이다.
▷ 12일 16:00 충남도청(1무 11패, 승점 1점 6위) vs 상무 피닉스(3승 2무 7패, 승점 8점 5위)
12일 오후 4시에는 6위 충남도청(1무 11패, 승점 1점)과 5위 상무 피닉스(3승 2무 7패, 승점 8점)가 격돌한다. 1, 2라운드 모두 상무 피닉스가 33-28로 이겼다.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충남도청은 새해 들어 팀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아직은 전력이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수비의 핵인 구창은이 돌아왔고, 새롭게 신인들이 합류하면서 조직력을 좀 더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김태관이 데뷔전에서 5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뒤늦게 신인왕 경쟁에 합류해 판도를 뒤흔든 김태관의 활약이 기대된다. 충남도청은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지만, 강점이었던 수비가 무너지면서 이번 시즌 고전하고 있다. 가장 많은 실점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줄곧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던 오황제(84골)가 최근 주춤하면서 2위로 내려섰고, 박성한(49골)이 8위, 최현근(47골)이 11위를 달리고 있다.
상무 피닉스는 3게임 무패 행진으로 상승세를 타다 선두 두산에 덜미를 잡히면서 한풀 꺾였다. 무서운 기세를 보이던 신재섭이 막히면서 22-24, 2골 차로 패했다. 하지만 상무 피닉스가 최근 공수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무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는 어느 팀하고 맞붙어도 쟁쟁할 정도로 전력이 상승했다. 득점 랭킹 4위 김락찬(68골)과 12위 신재섭(47골)이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 나란히 30골을 기록한 박세웅과 이준희, 28골의 김태웅과 이병주가 좀 더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적은 득점을 끌어 올린다면 반등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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