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간단하다. 수요가 많을 것이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전 감독은 이미 동남아에서 검증된 지도자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아 혁혁한 성과를 냈다.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토너먼트(16강) 진출 등을 달성했다.
또 겸임했던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 당시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저지했다.
이후 성인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동남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3차 예선에 진출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했다가 경질돼 즉시 감독직을 맡을 수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신 감독은 동남아는 물론이고 K리그, 중국, 일본, 중동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가대표 감독 복귀도 가능하다. 그는 평소 다시 대표 팀을 지휘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신 감독은 최근 열린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선수단으로 미쓰비시컵에 참가한 그는 조별리그에서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와 3-3으로 비겼고, 김상식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에는 0-1로 패하면서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4강 진출권을 따지 못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에는 패트릭 클라위버르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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