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겨울 두산은 김재호가 은퇴하고 FA 허경민을 떠나보내며 내야진의 전력누수가 커졌다.
특히 유격수 김재호의 후계자를 아직도 찾지 못했고 옵션 행사와 함께 잔류가 유력했던 3루수 허경민도 떠나 두산은 반강제적인 세대교체에 들어가게 되었다.
더욱이 25시즌은 이승엽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특유의 화수분 야구에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게 됐다.
일단 포스트 김재호-허경민 후보 중에 한 발 앞서 있는 선수는 이유찬과 박준영 정도라고 본다.
이유찬은 빠른 발과 수비를 바탕으로 24시즌에는 타율 0.277을 기록하며 타격에도 눈을 떴다는 것이 강점.
덤으로 23-24시즌에는 104경기-103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체력도 좋아졌다.
이전부터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기회를 얻었던 박준영은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특유의 일발 장타력을 겸비한 유망주.
비록 지금은 어설프지만 고정 포지션이 주어지면 포텐이 터질 거라는 기대감도 동시에 갖고 있다.
또한 FA 미계약자로 남아있는 유격수 하주석을 사인 &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 밖에도 올 시즌 하반기에 군 제대 후 복귀할 21년 1차 지명 유격수 안재석과 25년 고졸 1라운더 박준순, FA 보상선수 박계범도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아무튼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두산 내야수들이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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