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은 지냐해 3월 서울시리즈에 앞서 한국대표팀과의 연습경기 후 기자들에게 "우리 스카우터들은 2루수를 좋아한다. 그의 몸 동작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 2루수는 김혜성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미 그때 김혜성을 노렸던 것이다. 이에 다저스 프런트는 적극적으로 김혜성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마침내 계약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약 324억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TR 등 미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일제히 보도하며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천250만달러(약 184억원)이고,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5년 2천800만달러를 제시했고, 이외에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오퍼를 했으나 김혜성은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포스팅비로 250만 달러(36억8천만 원)를 챙기게 됐다.
이로써 김혜성은 박찬호(은퇴)가 1994년 처음으로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된 이래 첫투수와 타자를 합쳐 역대 28번째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를 밟는 선수가 된다.
타자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이대호, 최지만, 김현수, 황재균, 김하성, 박효준, 배지환, 이정후에 이어 13번째다.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에 안타 1천43개, 37홈런, 211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일단 슈퍼 유틸리티맨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을 때와 비슷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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