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Ring’은 게르만어조에 어원의 뿌리를 둔다. 구부러진 것, 원이라는 의미를 가진 고대 노르드어 ‘Hringaz’가 어원이며, 고대 고지 독일어 ‘Ring’를 거쳐 고대 영어 ‘Hring’로 들어왔다. 고대 및 중세영어에서 팔찌라는 의미로 사용됐으며, 14세기초부터 구경꾼들이 원안에 둥그렇게 모인다는 의미로 레슬링 경기를 위한 장소로도 쓰였다. 1770년부터 복싱 경기 장소라는 뜻으로 사용됐다.
‘Annonuncer’은 발표하다는 뜻인 동사 ‘announce’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을 붙어 발표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1610년부터 영어에서 쓰기 시작했으며, 1920년대 라디오에서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복싱,레슬링 등 격투기 종목에선 경기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아나운서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33년 12월4일자 ‘격전(激戰)!비권난무(飛拳亂舞)! 만장관중(滿塲觀衆)은도연(陶然)’ 기사는 ‘~동일곱시오분『아나운서!』윤종덕(윤종덕(尹鍾悳))씨의 개전을 선언하는 소래에 만장관중은 박수와 환호로서 투사들의 등단을 환영하여주엇다’며 대성황을 이룬 아마권투대회 상황을 전했다.
대한복싱협회 경기규칙에 따르면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 전 경기의 종류, 체급, 경기시간, 선수의 이름, 국가, 체중, 경기 기록, 레프리 및 저지의 이름과 국가를 발표해야 한다. 매 라운드가 시작된 직후에 해당 라운드의 숫자를 발표해야하며, 라운드가 시작되기 10초전, 장내아나운서는 “세컨 아웃”을 명령해 링을 비워야 한다. 하지만 첫 라운드는 예외로 한다. 최종 경기결과를 받은 후 판정 결과와 경기 승자를 공개해야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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