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몸값 예상도 제각각이다. MLBTR은 3년 2400만 달러라고 했으나, 이후 점점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는 3년 1650만 달러라고 추측하고, 일각에서는 3년 1천만 달러, 심지어 9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김혜성은 몸값에 연연할 입장이 아니다. 헐값에라도 일단 빅리그 무대에 서는 것이 급선무다. 그가 김하성, 이정후급으로 생각하다면 착각이다. KBO 리그 성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KBO 리그 최고 마무리로 평가받았던 고우석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3년째 구단 옵션 포함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김혜성을 고우석급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좀 다르지만 오타니 쇼헤이는 231만 5천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고 미국에 갔다. 그리고 6년 후 7억 달러의 귀하신 몸이 됐다.
김하성도 4년 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2023시즌의 맹활약으로 몸값이 1억~2억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김혜성 하기 나름이다. 1~2년 해보고 KBO 리그로 돌아가 FA 대박을 터뜨려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아예 MLB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
반드시 빅리그에서 성공해 김하성보다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가 섰다면, 900만 달러든 2400만 달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혜성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대우로 계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몸값보다 빅리그 생존이 더 중요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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