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에이전트 계약 기자회견을 갖는 등 MLB에 자신을 알리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포스팅 전후로 미국 현지 반응들도 괜찮았다. MLBTR은 3년 24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김하성의 4년 2800만 달러와 비슷하다.
하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많은 구단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오퍼를 한 구단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정도가 오퍼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 1650만 달러 정도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 가격에 계약하면 키움은 20%의 포스팅비를 받게 된다. 약 48억 원이다.
김혜성의 KBO 성적은 김하성에 비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파워도 부족하고 수비력도 2루수에 국한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처음부터 김하성보다 많이 받으려고 했다면 오산이다.
메이저리그는 냉정한 곳이다. 함부로 돈을 쓰지 않는다. 철저한 분석을 통한 적정 가격으로 협상한다. 이정후처럼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김혜성은 그런 선수는 아니다.
문제는 키움 히어로즈의 태도다. 돈 없는 키움은 20억~48억 원의 포스팅비도 아쉬운 실정인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에 대한 대우가 박하다 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혜성이 돌아오면 그에게 들어갈 연봉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트례이드설이 나오는이유다. 키움은 조상우를 10억 원에 팔았다.
현재로서는 김혜성이 몸값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엔 박한 대우를 받더라도 잘해서 FA 때 대박을 터뜨리면 될 일이다.
김혜성은 과연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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