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통계업체인 팬그래프스는 김도영을 '20대 초반 미래 국제 유망주 그룹'에 추가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여전히 포함돼 있다.
팬그래프스는 "김도영이 새로 추가됐다. 그는 올해 엄청난 활약을 했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2022년 1라운드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고교시절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현재는 선발 3루수로 뛰고 있다.
프로 데뷔 3년차인 올해 그는 KBO리그 최초 월간 10-10 클럽, 최연소 및 최소 경기 30-30 클럽, 최연소 100-100 클럽 등 다양한 기록을 달성했다. 2000년대 출생 선수 최초로 골든글러브와 KBO MVP를 수상하는 등 2024년을 최고의 해로 보냈다.
김도영의 기량에 대한 선수 및 지도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그들이 올해 언론 매체들에 밝힌 말한 내용을 간추려본다.
◇ 이정후 : 도영이가 시범경기에서 플레이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고교 신인과 달리 타석에서 차분하고 컨택도 좋고 힘이 넘쳤다.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가 되었지만, 도영은 고졸이다. 도영이는 25~30대가 되면 아버지를 능가할 것 같다. 내가 데뷔했을 때보다 도영이가 더 나은 것 같다.
◇ 류중일 : 내가 그 나이였을 때 그만큼 잘하지 못했다.그는 나보다 훨씬 낫다.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릴 만하다. 정말 기대된다.
◇ 최형우 : 도영이는 잘하는 게 아니라 최고다. 도영은 맞으면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아닌데, 볼카운트가 불리해도 밀어치지 않고 끌어당긴다. 즉 그의 근력, 회전력, 민첩성이 말도 안 된다는 뜻이다. 정말 대단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에게 조언을 해줄 필요가 없다.
◇ 이강철 : 처음 그를 봤을 때부터 잘할 거라 생각했다. 그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는 150km 패스트볼을 쉽게 칠 수 있다. 그는 또한 느린 체인지업과 놀라운 드롭이 있는 커브볼도 친다. 그의 힘에 모두가 놀랐다. 나는 그가 더 빨리 달릴지 모르겠다.
◇ 제임스 네일 : 그는 여기와 미국에서 나와 함께 야구를 해본 젊은 선수 중 최고다. 그는 힘이 있고 5툴을 갖춘 플레이어다. 그는 정말 열심히 하고 특별한 선수다.
◇ 이종범 : 주변 사람들이 나와 도영이를 많이 비교해서 신중하게 생각하게 됐다. 21살 같은 나이였을 때 나는 대학생이었고, 도영은 프로야구 선수였다. 더 큰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도영이가 당연히 우월하지 않나. 기술적으로는 체격이나 동력 전달, 하체 타격 능력 등에서 나보다 뛰어나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도영은 이제 20대 초반이다. 성장할 시간은 많이 남았다. 개인적으로는 도영이가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 도영에게는 실패할 자유가 필요하다.
◇ 추신수 : 정말 멋진 선수인 것 같다. 그는 어리지만 어떤 면에서는 5툴 플레이어이고 우리는 그를 타자 중 가장 재능 있는 선수라고 부르는데 아마도 그런 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술적으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 류현진 : 그는 준비 자세부터 때릴 때와 안 때릴 때까지 타이밍이 딱 맞는다. 그냥 잘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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