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27일 NPB 70승을 자랑하는 전 니혼햄의 에이스 우와사와가 MLB에서의 '완전 패배'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와사와는 소프트뱅크 입단 기자회견에서 "왜 1년 만에 꿈을 포기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 야구에 적응하려고 시행착오하면서 매일 고뇌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24시간 거의 야구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생활이었다"며 "하지만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수준 차, 데이터야구 속에서 자신의 강점이 사라지는 현실을 직시했다는 것이다.
우와사와는 지난 오프시즌 니혼햄으로부터 포스팅을 허용받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니혼햄은 그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추구하려는 그의 확고한 의지를 지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한 후, 시즌 개막 전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이저리그 승격에 성공했지만 구원투수로 2경기에만 출전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63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9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고민 끝에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포기한 뒤 친정인 니혼햄으로 복귀하지 않고 소프트뱅크와 4년 7억 엔(추정)에 계약한 우와사와는 "정말 미안하다"라며 자신을 떠나보낸 전 구단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옛 소속팀이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한 것은 니혼햄이 조건 면에서 소프트뱅크보다 뒤떨어지는 제안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와사와는 '재구축'과 '도전'이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족이 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회가 제한되는 인생의 전환기라는 것이다.
그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이것은 내가 앉아서 재건하고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모색한 결과였다"며 "내가 결정한 길이므로 결과에 만족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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