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포스팅에서 어떤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않고 귀국했다. 6개 구단의 오퍼를 받았지만 모두 스가노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는 요미우리와 NPB 사상 최고 연봉인 8억 엔에 단년 계약을 체결했다.
4년 뒤 스가노는 35세의 나이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이번엔 성공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팅에서 실패한 후 FA로 다시 도전해 성공한 케이스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키움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선수 중 KBO 성적이 가장 빈약했다.
그럼에도 도전한 것은 본인의 의지도 강했겠지만 키움이 밀어붙였을 수 있다. 포스팅비 때문이다. FA가 되면 포스팅비는 받을 수 없다. 김혜성은 내년 시즌 후 FA가 된다.
김혜성도 스가노처럼 미국에 갔다가 빈 손으로 귀국했다. 그의 귀국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병역법 때문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약하지 못하고 돌아와 아쉽다.
김혜성에 관심을 보인 구단들은 그의 몸값을 후려쳤을 수 있다. 냉정한 평가에 따른 후려치기일 것이다.
그렇다고 헐값에 계약할 수는 없을 것이다. 키움이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아직 젊다. 스가노처럼 나중에 재도전해도 괜찮다.
포스팅 마감일 전까지 계약한다면 더 좋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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