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Referee’는 1600년대초 처음 사용한 기록이 있다. ‘알아보다’는 동사 ‘Refer’와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e’가 붙여진 말이다. 동사 ‘Refer’은 다시를 뜻하는 접두사 ‘Re’와 옮기다는 의미인 ‘Fer’를 붙여서 다시 옮기거나 참조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레프리는 어원에서 유래하듯 다시 살펴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Judge’은 판단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Judge’는 라틴어 ‘Judex’가 어원이며, 고대 프랑스어 ‘Juge’를 거쳐 중세 영어로 차용됐다.
레프리와 저지는 1865년 영국 런던에서 ‘퀸즈베리 후작룰’이 공표된 후 복싱에서 심판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레프리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24년 11월2일자 ‘全朝鮮蹴球(전조선축구)’기사는 심판을 레프리라고 표현했다. 저지라는 말은 1960년대 이후 등장한다. 조선일보 1963년 3월 31일자 ‘拳閗(권투)는 紳士的(신사적)으로 합시다’ 기사에 ‘소프트 복싱은 저지를 세 사람씩이나 둘 필요가 없는 어디까지나 신사적인 운동이다’라고 전했다.
대한복싱협회 경기규정에 따르면 레프리는 링위에서 심판을 보는 이를, 저지는 링 사이드에서 채점을 매기는 이를 의미한다. 레프리는 링 위에서 활동하고, 채점은 하지 않는다. 레프리의 직무는 경기 중에는 항상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다. 모든 규칙과 공정한 경기 진행이 엄격히 준수되는지 확인하며, 모든 단계 별로 경기를 통제한다. 약한 선수는 불필요한 가격을 받지 않도록 예방한다. 레프리는 단 4 가지 명령어만 사용한다. 경기를 중단하기 위해서 “스톱”, 경기를 재개하기 위해서 “박스”, 클린치를 끊기 위해서 “브레이크”, 계시원과공 운영자에게 시간을 멈추게 하고, 경기를 중단하기 위해서“타임”이라고 말한다. 적절한 사인, 구두 명령 및 제스처를 사용해 국제복싱협회(IBA) 기술 및 대회 규칙을 위반한 선수에게 알려야 한다. 레프리는 판정 발표가 있을 때까지 선수의 손을 올리거나 다른 방법으로 승자를 표시해서는 안된다. 경기 승자가 발표될 때 레프리는 각 선수의 한 손을 잡고, 링 중앙에 위치해야하며 메인 TV 카메라를 향해 승리한 선수의 손을 들어야한다.
저지의 임무는 IBA 기술 및 대회 규칙에 따라 채점 절차 및 규정을 준수한다. 배정된 경기에서 각 라운드 별 선수의 우세를 독립적으로 채점한다. 경기 전, 중, 후에 걸쳐 선수 또는 다른 저지, 다른 사람과 말을 해서도 안 되고 신호를 보내서도 안 된다. 경기 결과가 발표 될 때까지 자리를 떠나면 안 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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