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최근 김하성이 다저스가 고려하고 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대체자 3명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는 에르난데스와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다저스는 대체 선수로 김하성(FA),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탐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LA 지역 매체 다저스 내이션은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관절순 수술을 받고 회복하면 유격수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라며 "다저스는 김하성을 영입할 경우 옵션이 있다. 무키 베츠로 시즌을 시작하고 김하성이 건강해지면 외야수로 이동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토미 에드먼은 중견수로 가고 개빈 럭스는 2루수로 남게 된다. 에드먼은 중간 내야 위치에 배치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김하성은 2024년 공격에서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2023년 그는 타율 .260, 홈런 17개, 타점 60개, 도루 38개, OPS .749를 기록했다. MVP 표도 받았다"며 "그는 다저스에게 귀중한 내야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2루수로도 강력한 옵션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1년 계약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어 다저스는 그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상적인 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매체는 또 다저스 팬들을 상대로 김하성 영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매체는 SNS에서 "김하성을 환영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25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팬들 중 66%가 "그렇다. 그를 데려와라"에 표를 던졌다. "아니다"는 34%였다. 다저스의 김하성 영입에 찬성하는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로젠탈이 24일(한국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페어 테리토리'에서 다저스가 결국에는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스포팅뉴스가 전했다.
로젠탈은 "나는 여전히 그들(다저스)이 에르난데스를 영입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지만, 테오스카는 다저스와 재계약하기를 원하고, 다저스도 그가 돌아오기를 원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3년 계약에 연평균 2200만~24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2,350만 달러를 받았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커리어 최고인 33홈런, .840 OPS를 기록했다. 올스타에도 선정됐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챙겼다.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요구액을 보장하겠다는 팀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면 김하성의 다저스행은 사실상 무산된다. 무키 베츠가 외야로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랐으나 결국 무산됐다.
다저스행마저 불발될 경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유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