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24일 자신의 SNS에 송구 동작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김하성은 거울 앞에서 섀도우 송구 동작을 펼쳐보였다.
그러면서 "천천히 시작"이라는 캡션을 달았다.
김하성은 그동안 여러 매체들의 추측 기사에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했으나 무산됐을 때 그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다저스행과 디트로이트행 루머가 나오자 반응을 보인 것이다. 계약이 입박했을 수 있는 대목이다.
블리처리포트(BR)가 김하성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BR은 23일(현지시간) "김하성에는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기록이 있다"며 윌리 아다메스와의 bWAR을 비교했다.
2021년 이후 김하성의 누적 bWAR은 15.3이고 아다메스는 14.6이다.
아다메스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BR은 "아다메스는 유격수에서 골드글러브 수준의 수비력을 보이는 30홈런 강타자다. 김하성은 최선을 다해도 전자만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마저도 오른쪽 어깨 수술로 강한 회복을 가정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유격수 수비는 귀중한 자산이며 김하성이 현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또한 3루와 2루 모두에서 유능한 수비수이다. 또한 엘리트 배트 투 볼 타자이며, 지속적으로 평균 이상의 베이스러너로 아다메스와는 다르다"며 "따라서 그는 핵심 주전이 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그에게 드는 비용은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와 계약한 금액의 일부에 불과할 것이나"라고 덧붙였다.
BR은 김하성이 디트로이트와 4년 6천만 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BR은 얼마 전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 10팀 중 다저스를 1위로 예상한 바 있다. 디트로이트는 2위였다.
한편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김하성이 다저스가 고려하고 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대체자 3명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에르난데스와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다저스는 대체 선수로 김하성(FA),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탐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다저스 본거지인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들은 김하성의 다저스행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 내이션은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관절순 수술을 받고 회복하면 유격수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라며 "다저스는 김하성을 영입할 경우 옵션이 있다. 무키 베츠로 시즌을 시작하고 김하성이 건강해지면 외야수로 이동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토미 에드먼은 중견수로 가고 개빈 럭스는 2루수로 남게 된다. 에드먼은 중간 내야 위치에 배치될 수도 있다"고 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4년 공격에서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2023년 그는 타율 .260, 홈런 17개, 타점 60개, 도루 38개, OPS .749를 기록했다. MVP 표도 받았다"며 "그는 다저스에게 귀중한 내야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2루수로도 강력한 옵션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1년 계약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어 다저스는 그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상적인 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다저 블루는 김하성의 다저스행에 부정적이다. 매체는 "그는 다저스 로스터에 적합하지 않다.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의 찢어진 관절와순을 치료하기 위해 오프시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그는 2025년 시즌 초반에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스스키와 로버트가 좀 더 자연스럽게 에르난데스를 교체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주장했다.
김하성의 영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팬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계약 소식이 조만간 들려올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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