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5(수)

야구

삼성 재계약 불발 코너 '천하태평'...친구들과 당구 즐기고 풋볼 구경하며 소일, 푸이그는 자식들과 시간 보내

2024-12-23 17:57

코너 시볼드
코너 시볼드
삼성 라이온즈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코너 시볼드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천하태평'이다.

코너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친구들과 당구를 즐기는 사진과 프로풋볼 LA 램스가 승리한 사진을 게재했다. 코너는 램스의 열렬 팬으로, 풋볼 경기를 직접 보고 경기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기도 한다.

삼성은 코너와의 재계약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후라도가 시장에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후라도를 잡는 데 성공한 삼성은 코너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로써 삼성 팬들은 내년에는 코너를 볼 수 없게 됐다.

코너는 대학 동기 루벤 카디네스가 일부 삼성 팬들로부터 '태업' 비판을 받자 그를 옹호하며 삼성팬들을 되레 비판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 한 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해 죄송하다"고도 했다.

코너는 시즌 막판 견갑골 부상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포스트시즌을 삼성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하지 않았다.

코너는 "지난 한 달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재활에 시간이 필요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셨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올 시즌 팬들 없이는 좋은 성적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팬 덕분에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며 "또 형제와도 같은 동료들도 자랑스럽다"고 썼다.

코너는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동료들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심을 이용한 재계약을 '읍소'했다.

그러나 끝내 재계약이 불발됐다.

코너는 2024시즌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차츰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팀의 에이스가 됐다. 마운드 사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중 동료들과 함께 하지 않고 홀연히 미국으로 가버려 일부 삼성 팬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그럼에도 삼성은 코너와의 재계약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함께 못했지만 삼성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탠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코너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거나 KBO리그 이외의 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