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예 트리플A 수준까지 내려가기로 작정한 듯 팀의 주축 선수들을 다 내보내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2024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에 팔았다. 이어 트레이드 마감일에는 ‘KBO 역수출 신화’를 쓰던 선발투수 에릭 페디와 중심타자 토미 팸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했고, 마무리투수 마이클 코펙은 LA 다저스로 보냈다.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한 대가는 참혹했다.
정규시즌을 41승 121패, 0.253이라는 비참한 승률로 마감했다. MLB 역대 최다패(121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었다.
또 21연패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AL)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시즌이 끝난 후에도 화이트삭스의 '선수팔이'는 계속되고 있다.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인 ‘100마일 좌완 파이어볼러’ 개럿 크로셰를 이웃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다.
FA가 된 우완 투수 마이클 소로카도 잡지 않았다. 소로카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900만 댤러에 계약했다.
화이트삭스의 내년 전망은 암울 그 자체다. 선수 보강을 해도 시원찮은 판국에 계속 뺄셈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이면 내년에는 연패 기록과 최다패보다 더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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