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복귀 시점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복귀 시간표를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도 침묵하고 있다. 이례적이다. 스캇 보라스가 내년 4월 말에 복귀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고는 있지만, 그의 말을 믿는 구단은 아무도 없다. 김하성의 상태를 그나마 가장 잘 알고 있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추측만 할 뿐이다. AJ 프렐러 단장은 "5월, 6월, 7월?"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선수와 선뜻 계약할 구단은 없다.
컨텐더 구단들은 당장 시즌 개막부터 뛸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일각에서 다저스행을 점치고 있으나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내야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기본적으로 보라스 고객과 FA 계약을 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구단들은 복귀 시점에 계약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할 것이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그들이다.
설사 복귀한다고 해도 즉시 투입할지도 미지수다. 경기력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김하성이 절대 필요한 선수로 평가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있으면 도움은 되겠지만, 없어도 당장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나 후안 소토가 아니다.
따라서, 김하성의 계약 시점은 그의 복귀 시점이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나왔을 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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