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최근 이대호가 진행하는 토크쇼에 출연, 한국 선수들의 미국 프로야구 진출에 대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 진출 시기에 대해서는 "무조건 한국프로야구에서 먼저 뛰고 가라"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류현진은 몸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가 혼자 생활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 것이라며 주위에 그런 선수가 있으면 "무조건 뜯어 말릴 것 같다"고 했다. 포스팅까지 할 수 있는 실력이 될 때까지 KBO 리그에서 뛰라는 것이다. 류현진은 KBO리그 경험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류현진의 말처럼 고졸 선수의 미국 프로야구 직행은 도박에 가깝다.
조선일보 이위재 기자에 따르면, 자국 프로 리그를 거친 한국과 일본 선수 42명 중 29명(69%)이 메이저리그에 안착했지만 그렇지 않은(고졸 신인 직행 등) 선수는 108명 중 6명(5.6%)만 성공했다.
한국 선수 중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거를 꿈꾸며 미국 야구에 도전했던 선수 중 성공한 케이스로 추신수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김하성과 이정후도 성공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배지환은 고교 졸업 후 미국 야구에 직행한 케이스다.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고전 중이다.
박효준은 한국에서는 고교 시절 김하성보다 나았다. 그리고 졸업 후 미국 야구에 직행했다. 그러나 잠시 메이저리그 경험을 했을 뿐 지금은 병역 문제로 거취가 불투명하다.
현재 마이너리그에는 고교 졸업 후 미국 야구에 직행한 한국 선수들이 적지 않다. 이들 중에는 유망주로 지목돼 폭풍 성장하는 선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또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도 갖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오타니 쇼헤이는 5년 자국 리그에서 뛴 후 메이저리그에 진줄,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스즈키 이치로 역시 NPB를 섭렵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역대 최고의 교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 요시다 마사타카 등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 대부분이 자국 리그 경험을 쌓은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한 케이스다. 내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사사키 로키 역시 NPB에서 뛰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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