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처리포트의 팀 켈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오프시즌에 김하성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할 수 있는 10곳을 언급하면서 다저스를 1위로 올렸다.
켈리는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에 가장 흥미로운 FA 중 한 명이다. 지난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개막전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121경기 동안 타율 .233, OPS .700을 기록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공격 시즌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3년 17홈런, 60타점, 75볼넷, 38도루, .749 OPS를 기록하며 NL MVP 득표도 했다. 내야 3개 포지션에서 16개의 DRS로 골드글러브상도 받았다. 아직 29세에 불과한 김하성이 자신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1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다. 그는 또한 2025년에 반등할 경우 옵트아웃하고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다년 계약에 서명할 수도 있다.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 오프시즌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다음 겨울에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자격이 있을 것이다. 그가 다시 FA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수비 유연성으로 인해 그는 2루수, 유격수, 3루수가 필요한 어느 팀에도 적합할 수 있다"며 이번 오프시즌 김하성이 자FA로 이적할 수 있는 10곳을 살폈다.
그러면서 1위로 다저스를 꼽았다.
켈리는 "우리는 지난 달 FA 예측에서 김하성이 다저스와 1년 1,400만 달러의 베개 계약(pillow contract)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샌디에이고 팬들에게는 고통스럽겠지만, 꽤 일리가 있는 일이다"라고 했다.
켈리는 지난 달 11일 "만약 김하성이 지난 오프시즌에 FA가 됐다면 그는 시장에서 가장 탐나는 이름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김하성의 2024년 OPS는 2023년 .749에서 .700으로 떨어졌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오른쪽 어깨 관절수술을 받았고, 이는 시즌 초 그의 가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그럼에도 김하성은 유격수, 2루수, 3루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입증했다. 그는 볼넷도 잘 얻을 것이고 도루도 할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팀 중 누군가는 그와 베개 계약을 체결하는 데 큰 행운을 누릴 것이다. 내년 겨울,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주는 것은 슬램덩크가 될 수도 있다. 다저스는 위치 유연성이 있는 선수들을 좋아하고 중앙 내야수에 대한 수요가 있다. 김하성이 딱 맞을 것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랬던 켈리는 이번에도 비슷한 논조로 빔하성의 다저스행을 점쳤다.
그는 "무키 베츠가 2025년 다저스의 중앙 수비 두 자리 중 하나를 뛸 것으로 보인다. 중견수로 토미 에드먼을 활용할 계획이라면 나머지 내야수를 내부적으로 채울 수 있는 옵션은 미구엘 로하스와 게빈 럭스다. 맥스 먼시는 3루수로 남겠지만, 내년 여름 35세가 되며 지난해 정규 시즌 73경기에만 출전했다. 야구 운영 사장인 앤드루 프리드먼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위치 유연성이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특히 선수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해당 선수를 확보할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 김하성은 완벽한 다저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켈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2위로 예상했고 시애틀 매리너스를 3위에 올렸다. 이밖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캔사스시티 로열스, 샌디에이고,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뒤를 이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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