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패한 삼성은 패인을 선발 투수 부족으로 판단, 오프시즌에 KBO 리그에서 확실히 검증된 외국인 투수 후라도를 영입한 데 이어 FA 최원태를 영입, 로테이션을 강화했다.
이로써 삼성은 후라도, 레예스, 원태인, 최태원으로 이어지는 막강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삼성의 후라도 및 최원태 영입은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코너 시볼드가 빠져 레예스와 원태인 2명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삼성은 확실한 선발 요원이 필요했다.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까지는 어떻게 버틸 수 있었지만, 7전 4선승제어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소한 3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이들 4명 중 한 명이 이탈해도 한국시리즈를 소화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KIA도 네일, 라우어, 양현종 3명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저스도 잭 플레허티, 야마모토 요시노부, 워커 뷸러 3명으로 선반 투수진을 꾸렸다. 나머지는 불펜데이로 돌렸다.
따라서 삼성의 이번 오프시즌 외부 선수 영입은 철저하게 선발 투수진과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에 집증됐다고 볼 수 있다.
타자 쪽에서는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강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그와의 재계약 역시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이 '타도 KIA' '우승 나우'를 선언한 것이다.
한편 삼성은 16일 내야수 류지혁과 4년 최대 26억 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 3억원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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