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014시즌 종료 후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2015-2016시즌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6년 9월에는 왼쪽 팔꿈치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2018시즌에는 내전근 부상으로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1년 재수를 택한 류현진은 2019시즌 펄펄 날았다. 우려했던 큰 부상 없이 풀로 시즌을 소화,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다시 FA 시장에 뛰어든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따냈다. 그때 그의 나이는 32세였다.
김하성이 딜레마에 빠졌다. FA를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아 2025시즌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2024시즌 초만 해도 1억 달러 이상의 몸값이 예상됐으나 지금은 반토막이 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기대됐으나 불발됐다. 윈터 미팅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장기전에 돌입한 듯한 분위기다.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바꿨으나 보라스는 김하성을 위해 열심히 뛰지 않고 있다. 김하성보다 더 돈 되는 고객이 줄서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으로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다. 보라스가 만족할 계약을 따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는 최악의 경우 소속 팀 없이 내년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
따라서 김하성에게 남은 현실적인 옵션은 FA 재수밖에는 없어보인다. 내년 시즌 후반기에 '살아있음'을 입증한 뒤 다시 FA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때도 김하성의 나이는 30세밖에 되지 않는다. 얼마든지 대박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나이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결국 김하성에게 FA 재수를 권할 것으로 보인다.
재수 장소로는 4년간 뛴 샌디에이고가 적합할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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