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제4매치 데이 세 경기가 열려 태백시리즈를 마무리한다.
[ 13:00 하남시청 3승 2무 3패(승점 8점 3위) vs 인천도시공사 3승 5패(승점 6점 4위) ]
먼저 오후 1시에 3위 하남시청(3승 2무 3패, 승점 8점)과 4위 인천도시공사(3승 5패, 승점 6점)가 맞붙는다. 1라운드에서는 하남시청이 27-23으로 이겼다. 3, 4위 싸움이긴 하지만,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판도가 확연히 갈릴 전망이다. 하남시청이 이기면 4점 차로 승점을 벌리며 전체적인 판도가 1, 2, 3위 상위권과 4, 5, 6위 하위권으로 확실하게 갈라진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가 승리하면 승점이 같아지면서 중위권 싸움에 불이 붙으며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으로 나뉜다.
하남시청은 패배 이후 충남도청을 꺾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225골에 218실점을 기록해 226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SK호크스 다음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득점 랭킹 1위에 오른 박광순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에 비해 실점은 4위로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남시청 수비가 어느 정도 막아주느냐에 따라 그날 승패가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SK호크스에 패하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199골로 득점 5위에 205실점으로 실점은 공동 2위다. 수비는 잘 이뤄지는데 공격이 아쉽다. 특히 공격에서 실책으로 기회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았다. 실책을 줄이는 게 급선무고, 돌아온 이요셉을 중심으로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 15:00 두산 8승(승점 16점 1위) vs SK호크스 7승 1패(승점 14점 2위) ]
오후 3시에는 1위 두산(8승, 승점 16점)과 2위 SK호크스(7승 1패, 승점 14점)가 격돌한다. 이번 태백 시리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빅매치다. SK호크스가 이긴다고 해도 순위가 바뀔 확률은 거의 없지만, 승점이 같아진다는 점에서 SK호크스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1라운드에서는 두산이 24-20으로 이겼다. 가장 활발한 공격을 펼치는 SK호크스를 두산이 20골에 묶어 두면서 승리를 따냈다. 두산으로서는 이기면 승점 4점 차로 달아나면서 향후 일정에 여유를 갖게 되기에 이겨야 하는 경기다.
SK호크스는 226득점으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205실점으로 인천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실점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공수에서 안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두 두산을 만나면 이런 수치가 큰 의미가 없다. 수비는 어느 정도 맞았지만, 공격이 20골에 그쳤기 때문이다. SK호크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현식, 장동현, 주앙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두산은 224득점에 185실점으로 실점이 가장 적다. SK호크스보다 무려 20골이 적다. 여기에 김연빈, 정의경, 강전구로 이어지는 스리 백의 위력이 최강이다. 그리고 두산 윤경신 감독과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의 전략 싸움도 볼만한 대결이다. 1라운드에서 각자 변칙 작전으로 상대를 교란했던 만큼 2라운드에는 어떤 작전을 들고나올지 궁금하다.
[ 17:00 충남도청 1무 7패(승점 1점 6위) vs 상무 피닉스 1승 1무 6패(승점 3점 5위) ]
오후 5시에는 5위 상무 피닉스(1승 1무 6패, 승점 3점)와 6위 충남도청(1무 7패, 승점 1점)이 맞붙는다. 1라운드에서는 상무 피닉스가 33-28로 이겼다. 하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우선 상무 피닉스가 이길 경우에는 하남시청과 인천도시공사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게 된다. 하남시청이 패할 경우 승점 3점 차로 3, 4위를 쫓고, 하남시청이 이길 경우에는 인천도시공사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한다. 첫 승리가 간절한 충남도청이 이길 경우에는 상무 피닉스와 승점이 같아지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4연패에 빠진 충남도청은 208득점으로 득점 랭킹은 4위일 정도로 강력한 공격을 자랑한다. 1라운드 MVP 오황제(59골)를 비롯해 박성한(33골), 최현근(28골), 남성욱(26골)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하남시청과의 경기에서는 최현근이 벤치를 지키면서 오황제가 레프트백으로 올라왔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후반에 윙 자리로 내려가면서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문제는 수비다. 충남도청이 가장 자신 있는 게 수비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가장 실점이 많을 정도로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연패를 기록한 상무 피닉스는 가장 적은 193득점에 223실점으로 공수에서 모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입들의 합류로 어수선한 부분이 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후반에 실책으로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공격은 김락찬(41골), 이준희(28골), 이병주(20골), 박세웅(19골)이 이끌고 있는데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지난 시즌 득점왕 신재섭(15골)의 부활도 시급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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