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폴 스킨스(22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FA 시장에 나온다.
스킨스 역시 후안 소토와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 소토는 FA가 되기 전 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의한 13년 3억5천만 달러와 15년 4억4천만 달러(5천830억원) 제안을 거푸 뿌리쳤다. 그리고 올해 FA로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의 울트라슈퍼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 일을 스킨스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스킨스는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위로 지명된 후 올해 빅리그에 콜업됐다. 빅리그에서 그는 23경기에 등판, 11승 3패에 1.96이라는 경이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스킨스는 내년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다. 나아가 강력한 MVP 후보도 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스킨스가 앞으로도 계속 올해와 같은 성적을 낸다면, 2029 시즌 후 FA 때 소토의 총액 규모를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스킨스의 현 연봉은 80만 달러. 그러나 5년 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돈을 챙길 수도 있다.
투수 최대 계약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12년 3억2500만 달러.
스킨스는 이보다 휠씬 큰 규모의 계약을 할 것이 확실하다.
소속 팀인 피츠버그는 스몰 마켓이다. FA가 되기 전 스킨스에 연장 계약을 제의할 수는 있다. 그러나 스킨스는 FA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는 빅마켓 구단과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스킨스는 일본의 사사키 로키(23)와 비교될 수 있지만 한 수 위로 평가된다. 사사키는 빅리그 경험이 없는 데다 심각한 내구성 문제를 안고 있다. 부상 위험이 많은 투수다.
반면, 스킨스는 내구성 문제 없이 빅리그 데뷔 시즌을 소화했다.
지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있지만 5년 후 그는 소토를 능가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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