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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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2연패' NBA 레이커스, 마이애미에 41점 차 대패

이틀전 미네소타전 포함 득실점 차 '-70'…구단 2경기 최다기록
39세 제임스 노쇠화 뚜렷…역대 누적 3점 7위 올랐으나 못 웃어

2024-12-05 21:34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역대 최악의 2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에서만 70점 차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93-134, 41점 차로 크게 졌다.

지난 3일 치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 80-109 패배에 이은 2연패다.

원정 2연전에서 레이커스가 기록한 득실점 차는 -70에 달한다.

이는 2016-2017시즌 기록한 67점을 넘는 레이커스의 역대 2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 신기록이다.

3연승으로 가뿐하게 시즌을 시작한 레이커스의 발걸음은 최근 8경기에서 2승 6패에 그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지기만 한다.

앤서니 데이비스
앤서니 데이비스
팀의 핵심인 '킹' 르브론 제임스의 노쇠화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제임스의 강점은 204.5m, 113.4㎏의 거구를 이끌고 보여주는 최고 수준의 운동능력이었지만, 더는 전성기 시절의 스피드와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활동량이 현저히 줄었고, 속공 득점 장면도 예전처럼 자주 만들어내지 못한다.

3점 슛의 '영점'도 안 맞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경기부터 미네소타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3점 슛 성공 '0개'에 그쳤다. 19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이날 마이애미전에서는 29점을 책임지며 모처럼 득점에서는 제 몫을 해냈으나 3점은 4개 중 1개만 적중했다.

이 3득점으로 제임스는 NBA 역대 누적 3점 순위에서 카일 코버를 제치고 7위(2천451개)로 올라섰으나 팀의 대패에 웃지 못했다.

후배들도 좀처럼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임스와 함께 팀의 '쌍포'로 활약해줘야 할 앤서니 데이비스는 이날 고작 8득점에 그쳤고, 슈터 디안젤로 러셀은 3점 4개를 던져 1개만 넣었다.

3점 던지는 히로
3점 던지는 히로
서부 선두권에 있던 레이커스의 순위는 어느새 9위(12승 10패)로 내려갔다. 반등하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제임스는 경기 뒤 "각자가 엉망진창이 돼 동료에게 의존하려고 할 때 문제가 시작된다.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채찍질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3점 득점에서 72-15로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이는 NBA 역사상 4번째로 큰 3점 점수 차다.

'에이스' 타일러 히로가 31점을 홀로 책임지며 마이애미의 승리에 앞장섰다.

히로는 3점 16개를 던져 그중 9개를 림에 꽂는 무시무시한 성공률(56.3%)을 보여줬다.

미네소타는 이날 LA 클리퍼스와 원정 경기에서 108-8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줄리어스 랜들이 20점으로 가장 두각을 보였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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