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일각에서 키움의 재정난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이 비교적 싼 것이 그 이유라는 것이다. 루벤 카니네스의 경우 보장 연봉이 45만 달러에 불과하다. 야시엘 푸이그도 100만 달러다.
정말 키움이 돈이 없어 후라도와 헤이수스를 포기했을까?
키움은 타 구단과는 달리 일종의 독립 구단이다. 운영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자.
키움 히어로즈의 법인명은 서울 히어로즈다.
키움증권과의 메인 스폰서십 채결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라는 구단명으로 KBO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키움은 키움증권과 24~28년 5년간 550억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전자 공시에 따르면 2023년 광고수입은 메인네이밍 등을 포함해 약 180억 원이다.
기타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약 230억정도 증가했다. 이정후가 안겨준 거액의 포스팅비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수입 또한 약 4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24년에도 전년도에 비해 관중이 증가했다.
따라서 2024년 수익은 광고, 관중, 중계료 등을 합해 약 4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은 2023년 선수단 운영비로 303억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의 경우 선수단과 구단 운영비로 약 400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어 흑자가 예상된다. 김혜성이 수십억 원의 포스팅비를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움이 고작 수 억 원을 아끼기 위해 후라도와 헤이수스를 포기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래도 정말 돈이 없다면 '미스테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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