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에 가더라도 재계약 수준이다. 하지만 KIA에서는 물음표다. 그만큼 KIA 타선이 강했음을 보여준다.
KBO 리그에서의 외국인 타자의 최고 덕목은 타율보다 홈런과 타점 능력이다. 최소 30개 홈런과 100타점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늘 2% 부족했다.
2022시즌 KIA에 합류한 그는 KBO 통산 409경기에서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괜찮지만 홈런과 타점이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2024시즌에서는 혜성처럼 나타난 김도영의 맹활약에 가려 더욱 왜소해 보였다. 타점이 팀 내 '넘버 쓰리'다.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KIA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눈높이가 높아졌으니 업그레이드된 외국인 타자를 물색할 수밖에 없다.
소크라테스가 '넘버 쓰리'만 해줘도 괜찮다면 재계약해도 무방하다. 2024 연봉이 120만 달러였으니 2025 연봉은 조금만 더 올려주면 된다. KIA에는 260만 달러의 여유가 있다.
하지만 '왕조'를 구축하려면 그보다 더 파괴력이 있는 거포가 필요하다. 최형우는 은퇴를 앞두고 있고, 김도영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폭발적인 활약을 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소크라뎨스는 그런 부분을 메워줘야 할 의무가 있다.
소크라테스가 매년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두각을 나타낼 정도는 아니다.
KIA가 현상유지를 원한다면 재계약할 것이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포기할 것이다.
다만, 소크라테스보다 나은 선수가 현재 시장에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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