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장현식은 LG 트윈스로 가버렸다.
삼성은 선발 투수도 필요하다. 윈태인 때문이다. 윈태인은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이 손상됐다. 의료진은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지만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 이를 대비해야 한다.
원태인은 최근 4년 동안 매시즌 160이닝 가까이 소화했다. 올해도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59.2이닝을 던졌다. 포스트시즌에도 등판했다. 지난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3개 국제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혹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어깨가 온전할 리 없다.
내년 시즌 정상적으로 던진다면 다행이지만 무리해서는 안 된다. 또 부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원태가 물망에 오른 것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126.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확실한 4, 5선발 요원이 될 수 있다. 여차하면 불펜 요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문제는 원소속팀에 지불해야할 보상 규모다. 지금의 삼성은 옛날 '돈삼성'이 아니다.
최원태는 A등급으로 타 구단 영입시 20인 보호명단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선수 연봉의 최대 300%를 보상해야한다. 그의 올해 연봉은 4억 원. 계약이 이뤄질 경우 삼성은 주요 선수와 최대 12억원을 LG에 지불해야한다. 만만치 않은 출혈이다.
삼성이 이런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최태원을 영입할까? 비싸긴 한데 필요는 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