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3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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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유예'는 MLB '블랙홀'? 이러다 다저스, NBA 쇼타임 레이커스된다...슈퍼스타들 '싹쓸이' 영입

2024-11-28 04:21

다저스와 계약한 블레이크 스넬 [스넬 SNS]
다저스와 계약한 블레이크 스넬 [스넬 SNS]
'쇼타임 레이커스'라는 말이 있다. 1980년대의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를 말한다. 당시 레이커스는 슈퍼스타들을 대거 보유하며 화려한 공격농구를 펼쳐 '쇼타임'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레이커스는 1980년대에만 다섯 차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레이커스에는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 제임스 워디, 마이클 쿠퍼 등이 있었다.

메이저리그(MLB)에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나고 있다. '쇼타임' 다저스가 주인공이다.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때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영입에 약 12억 달러를 투입했다.

덕분에 2024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여세를 몰아 이번 오프시즌에서도 공격적으로 슈퍼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와 외야수 영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첫 케이스가 스넬이다. 다저스는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은 스넬과 5년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가 이렇게 슈퍼스타급 선수들을 싹쓸이할 수 있는 것은 지급유예 때문이다.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으나 6억8천만 달러는 10년 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스넬도 6200만 달러를 지급유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계약에서도 지급유예가 포함됐다.

다음에는 후안 소토가 될 수도 있다. 다저스는 이미 소토에 몸값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지급유예 카드를 내밀었을 것이다.

지급유예가 MLB 슈퍼스타들을 싹쓸이 영입할 수 있는 '블랙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지급유예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저스가 또 어떤 슈퍼스타와 지급유예 카드로 영입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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