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025시즌을 앞두고도 국내 선수 투자에 적극 나섰다. 심우준(4년 50억 원)과 엄상백(4년 78억 원)에게 128억 원을 쏟아부었다.
국내 선수 보강은 필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외국인 선수를 잘 뽑는 일이 그것이다. 제아무리 화려한 국내 선수들이 즐비해도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하면 성적을 낼 수가 없다. 한화의 문제점이 바로 이것이다.
한화의 최근 3년 외국인 선수들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살펴보자.
결론적으로 거의 '재앙' 수준이다. 투수들의 WAR이 15.87이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삼성 라이온즈의 32.49에 비해 2배나 차이 난다.
타자 쪽은 더 참담하다. 4.66으로 역시 꼴찌다. 1위 kt wiz의 12.74에 비해 2배 이상 낮다.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시즌을 시작한 3명의 외국인 선수로 끝까지 간 적이 없다. 올해 역시 투수 2명을 시즌 중에 교체했다.
KBO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 농사를 잘 하지 못하면 필패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도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결장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3명의 외국인 모두 제몫을 해냈다.
사실, 외국인 선수 뽑기가 쉽지 않다. 기대를 하고 영입한 선수가 폭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교체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은 문제다. 한화가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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