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태업' 논란을 일으키고 7경기만 뛴 후 4억 원의 거금을 챙기고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돈맛'을 본 그는 자신의 SNS에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계정을 팔로우했다. KBO리그에 복귀하고 싶다는 신호였다. 한화와 키움이 새 외국인 타자를 찾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 한화와 키움이 카데나스 영입에 관심을 보였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됐건 카데나스의 SNS 구직 활동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데나스는 비록 짧은 시간을 KBO리그에서 보냈지만 장타력 하나는 인정받았다.
지난 7월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7경기에서 타율 0.348 장타율 0.667 OPS 1.07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안타 8개 중 홈런과 2루타가 각각 2개였다. 한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와 키움 뿐 아니라 외국인 타자 교체를 고려 중인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복귀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팬들은 그가 태업을 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결국 삼성은 그를 퇴출했고 르윈 디아즈를 또 대체 선수로 영입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다.
그렇게 사라진 카데나스가 KBO 리그에 복귀한다면 삼성 팬들은 분노할 것이 틀림없다. 설사 그의 부상이 진짜라 해도 삼성 팬들은 카데나스를 용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힌 상처가 너무도 컸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즈니스는 비즈니스. 카데나스의 KBO 리그 복귀를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아직까지는 잠잠하다. 키움은 카데나스 대신 야시엘 푸이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역시 비슷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데나스의 SNS 구직 활동이 실패로 귀결될지 궁금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