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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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FA 시장' 소토에 7억 천만~7억 2천만 달러 줘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유는? 2024년 연봉, 오타니 2023년보다 100만 달러 많아

2024-11-15 16:59

후안 소토
후안 소토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2023시즌 연봉으로 3천만 달러를 받았다. 연봉조정 3년 차인 그에게 LA 에인절스는 얼마를 줘야 햘지 난감했다. 이도류에 대한 연봉 책정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에인절스는 궁리 끝에 오타니를 2명으로 간주, 투수와 타자 각각 1500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 이 금액도 당시로는 파격적이었다. 3년 차 연봉조정 자격자 최고 금액이었다.

FA가 되자 오타니의 가치는 2배 이상 뛰었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악했다. 평균 연봉이 7천만 달러다.

뉴욕 양키스는 연봉조정 자격 3년 차가 된 후안 소토에게 2024년 연봉으로 3100만 달러를 줬다. 오타니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오타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소토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향후 FA 계약도 염두에 뒀을 것이다. 그래서 오타니보다 100만 달러 많은 연봉을 준 것이다.

사실 소토가 3100만 달러를 받아야 하는 당위성은 어디에도 없었다. 소토는 2도류도 아니고 신인상, MVP상도 받지 못했다. 오타니의 성적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올해 성적도 그렇다. 오타니는 MLB 전대미문의 50-50을 달성하는 한편,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다. 유력한 MVP 후보다.

소토도 좋은 성적을 냈으나 아무런 기록을 달성한 것이 없다.

그런 그가 FA가 되자 7억 달러 이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보다 1센트라도 더 많이 받아야 자신이 오타니보다 위대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 때문에 양키스든 메츠든 그 어느 구단도 소토에게 7억 천만~7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오타니의 7억 달러는 나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소토의 7억 달러는 실력과는 관계없이 책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소토의 나이가 오타니보다 어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어느 정도 유리한 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7억 달러 이상은 틔무니없는 금액이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그래서 미쳐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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